봄날의 소망

설도의 '춘망사'

가곡 동심초의 가사 원작 '설도'

중국 여류 시인이자 악기 '설도'

김태봉 기자

작성 2020.05.28 14:23 수정 2020.06.05 10:55


봄날의 소망(春望詞)

 

花開不同賞, 꽃이 피어도 같이 즐길 이 없고

花落不同悲. 꽃이 져도 함께 슬퍼할 이 없네.

欲問相思處, 묻고 싶어라. 그리운 님 계신 곳

花開花落時. 꽃 피고 꽃 지는 시절에.

 

攬草結同心, 풀 뜯어 마음을 하나로 묶는 매듭을 지어

將以遺知音. 임에게 보내려 마음먹다가

春愁正斷絶, 사무친 그리움 잦아들 때에

春鳥復哀吟. 봄새들이 다시 구슬피 우네.

 

風花日將老, 꽃잎은 바람에 나날이 시들어 가고

佳期猶渺渺. 만날 기약 아직 아득하기만 한데

不結同心人, 마음을 함께 한 님과는 맺어지지 못한 채

空結同心草. 공연히 풀매듭만 짓고 있네요.

 

那堪花滿枝, 어찌하나, 가지가지 피어난 저 꽃

翻作兩相思. 괴로워라, 서로 서로 그리움 되어

玉箸垂朝鏡, 아침 거울에 눈물이 떨어지는데

春風知不知. 봄바람은 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설도 -

 

중국의 시인 설도의 춘망사 가운데 3수의 시귀를 인용 ‘마음을 함께 한 님과는 맺어지지 못한 채, 하릴없이 풀매듭만 짓고있네요.' 우리 가곡의 동심초에 번화된 구절이다.

믿고 마음을 주고맏은 임과 일이 잘 안 풀릴 때 홀로 애태우며 그런 자신의 마음을 주변의 소소한 사물에 의탁하여 풀고자 했던 심정을 나타낸 노래다.

 

설도

중국 송나라 여류 시인이자 樂妓. 소나무 꽃무늬를 새겨 넣은 붉고 고운 색종이를 직접 제작하여 시인들과 시를 주고받으니 그것이 당시 유명한 설도전(薛濤箋)’을 만들기도했다..당대의 원진,백거이, 두목등 당대 최고의 시인들과 교류. 특히 원진과의 정분은 유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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