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의 패전사실을 알려 조국광복의 희망을 전한 염준모 선생

입력시간 : 2019-08-13 13:12:38 , 최종수정 : 2019-08-13 13:12:38, 최주철 기자

일제말기 단파수신기로 청취한 태평양전쟁의 전황(戰況)을 전파하다 체포되어 고초를 겪은 염준모(廉準模) 선생께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된다. 선생은 1938년 3월부터 1943년 2월까지 서울에서 조선방송협회 기술부에 근무하던 중 단파수신기를 만들어 중국 중경,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방송을 청취하고 태평양전쟁의 전황 등을 비밀리에 전파하다 체포되어 징역 1년 2월을 받고 옥고를 치렀다. 선생이 단파수신기를 통해 청취한 내용은 “중국군은 일본공군과 교전하여 다수의 비행기를 격추했다”, “재중국 조선동포는 중국정부 원조하에 조선독립의 준비를 하고 있다”(이상 중경 대한민국임시정부 방송), “연합군은 버마전선에서 일본군과 교전하여 큰 전과를 거두었다”, “미국비행기는 도쿄와 오사카 등을 공격하여 군사시설에 큰 손해를 입히고 전부 무사 귀관했다”(이상 샌프란시스코 ‘미국의 소리’[VOA] 방송)는 등 일본군이 승승장구하고 있다는 선전과는 반대로 일본의 패전이 임박해있음을 알려주는 놀라운 소식이었다. 1942년 말~1943년 초의 이른바 ‘단파방송사건’으로 150여 명에 달하는 인사가 검속되었고 이들 가운데 성기석(成基錫, 1990 애족장), 박용신(朴龍信, 2005 건국포장), 송진근(宋珍根, 2018 애족장) 선생 등이 포상되었다. 선생 등의 위험을 무릅쓴 활동으로 수신된 내용이 여러 경로를 통해 시중에 유포됨으로써 일제말 암흑기에 조국광복의 희망을 갖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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