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 시간이 빨리가는 이유

시간은 쏜살같다

도파민의 차이

기억의 차이

입력시간 : 2019-05-30 06:32:08 , 최종수정 : 2019-06-02 22:23:20, 김태봉 기자

나이가 들면 시간이 빨리가는 이유

 

[시간은 쏜살같다]

정말 시간은 화살과 같이 빠르게 지나간다.

신기한 것은, 같은 화살도 위치에 따라 속도가 달라지는 것처럼 우리의 시간도 나이에 따라 지나가는 속도가 달라진다는 것이다.

단지 문학적인 표현이 아니다.

실제로 나이에 따라 시간에 대한 느낌이 다르다는 연구 결과가 많이 있다.


그 대표적 사례가 1995년 미국 심리학자 피터 맹건이 진행한 실험이다.

이 실험에는 19~2425, 60~80세 노인 15명이 참가했다. 실험 방법은 간단했다. 참가자들에게 3분의 시간을 속으로 세어보게 한 다음 시간이 다 되었을 때 버튼을 누르게 한 것이다.

그 결과 젊은이들은 거의 제 시간을 맞췄다. 오차는 고작 3초에 지나지 않았다. 반면 노인들은 40초가 더 지나서야 버튼을 눌렀다. 이들에겐 약 37초 가량 시간이 더 빨리 흘렀던 것이다. 도대체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

이에 대해 과학자들은 몇 가지 가설을 제시하고 있다.


도파민의 차이

일명 [행복 호르몬]이라 불리는 도파민은 나이가 들수록 조금씩 분비량이 감소한다. 이러한 도파민은 몸의 호흡, 혈압, 맥박 등을 조절하는 생체 시계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도파민 분비가 감소한다는 것은 곧 내 몸 속 생체시계의 작동이 느려진다는 의미다. 때문에 나이가 들수록 상대적으로 내 몸 밖의 시간은 빨리 흐르는 것처럼 느껴진다는 것이다.


기억의 차이

강렬한 인상, 혹은 새로운 경험은 일상적인 경험보다 높은 밀도로 기억된다.

세상 모든 것이 신기한 아이는 소풍날의 수많은 장면을 기억하지만, 노인들의 지루한 일상은 기억조차 잘 나지 않곤 한다. 그런데 기억된 정보량이 많은 시간은 길게 느껴지고, 반대로 기억된 내용이 없는 기간은 짧게 느껴진다. 처음 가는 길은 유난히 멀다고 생각되지만, 돌아오는 길은 그렇지 않은 것은 이 때문이다.


최근 유러피안 리뷰 저널에서는 이를 물리학적으로 계산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객관적인 시계시간(clock time)과 심리적인 마음시간(mind time)의 차이를 측정해 본 것이다.

미 듀크대 애드리안 베얀 교수에 따르면 마음시간을 흐르게 하는 요인은 바로 이미지. 뇌가 인지한 이미지가 바뀔 때 우리는 비로소 시간변화를 감지하는데, 이것이 바로 마음시간이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 신경망이 복잡해지면서 신호전달 경로가 길어져 이미지 인식 능력이 점차 낮아진다여기에 노화가 시작되면 안구 및 뇌의 기능이 떨어지면서 같은 시간 내 인식하는 이미지는 더 적어지고, 시간이 빠르게 흐른다고 느끼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대로 짧아져만 가는 인생을 바라봐야만 할까방법은 있다.

따분하고 지루한 일상대신 활력 넘치는 새로운 도전을 통해 우리 뇌에 보다 많은 기억을 남겨주는 것이다. 비록 시간을 되돌릴 수는 없지만 빨라지는 세월을 조금이나마 늦출 수는 있다.

새로운 자극은 도파민 분비를 촉진해 생체시계 활성화에도 영향을 주니 12조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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