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폭발 징후

자연 대재앙 화산 폭발

백두산 심각한 분화 징후 포착

화산특화연구센터 개소 백두산 징후 분석

입력시간 : 2019-05-10 07:57:29 , 최종수정 : 2019-05-13 22:38:14, 김태봉 기자


백두산 폭발 징후 충분

 

중앙아메리카에 위치한 조그마한 나라 과테말라.

세계적인 커피 생산국으로 유명한 이 곳에 작년 6월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 국토 남서쪽에 있는 푸에고 화산이 폭발한 것이다.

 

푸에고화산 폭발
인근 마을 엘 로데오

용암과 화산재가 순식간에 인근 마을인 엘 로데오를 덮쳐 쑥대밭을 만들었다. 사망자가 150명이 넘었고, 실종자만 256명에 달했다.

 

이렇게 화산 폭발은 그 자체로 인류에게 거대한 재앙이다. 그런데 최근 우리나라 역시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백두산을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지난 415일 국회도서관에서 진행된 관련 세미나에서는 백두산 인근에서 섭씨 70도 이상의 온천이 관찰되는 등 심각한 분화 징후가 이미 포착됐다는 보고가 있었다.

관련 자료집에 따르면, 가장 큰 징후는 지진 발생의 증가다.

 

중국 장백산화산관측소의 연구 결과, 최근의 활동기인 2002~2005년 사이 한 달 평균 지진 발생 수는 72건에 달했다. 이는 평균 7건 수준인 안정기의 10배에 달하는 수치다.

 

백두산 천지

지진뿐만이 아니다.같은 기간 백두산은 실제로 부풀어 올랐다.

천지를 중심으로 평균 4cm 옆으로 팽창하면서 7cm 가량 솟아오른 것.

 

활동기 이후에는 상승 움직임이 둔해지다가 2008년부터 산이 하강하기 시작했다.

말 그대로 천지가 들썩거리고 있는 것이다. 이는 지하 마그마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사실 백두산은 946년 대분화 이후에도 1668, 1702, 1903년 등 여러 차례 분화한 역사가 있다.

 

만약 정말로 백두산이 폭발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백두산 천지에는 약 20억 톤의 물이 존재한다. 문제는 이 물이 뜨거운 마그마를 만나 수증기로 변할 것이라는 점이다.

마그마 역시 물의 영향으로 화산재가 되어 대기 중으로 흩어지게 된다. 결국 물, 화산재, 수증기는 물론 화산쇄설물(고온의 가스, 바위 파편) 등이 한꺼번에 뿜어져 나오면서 인근 생태계는 물론 주변 나라에까지 재앙이 될 것으로 보인다.

 

946년 대분화 당시 발생했던 화산재가 일본 홋카이도를 넘어 쿠릴 열도에서 발견됐을 정도다. 이에 중국에서는 1999년을 시작으로 백두산에 지진관측소 11개소를 설치해 지속적인 화산활동 감시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우리에게는 관련 정보가 없다.

 

더 큰 문제는 중국측 관측소 역시 백두산을 100% 커버하지는 못한다는 점이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시급히 남북 공동연구단을 꾸려 현장 답사를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일단 작년 5월 기상청은 부산대에 화산특화연구센터를 개소하고 화산가스 변화, 지표 변위 발생, 온천수 온도 변화 등 여러 징후를 분석하고 있다.

 

연구팀은 앞으로 중국, 북한 등 외부와의 협력을 통해 화산분화 전조감시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국경을 넘는 대재앙 앞에 이념, 국적은 잠시 접어두고 모두가 힘을 모아 대비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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